지난 8일 이후 사실상 조업이 중단된 개성공단과 관련 북한이 “존엄성과 자주권을 침해당하면서까지 개성공단을 유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북한은 지난 11일에도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개성공단 가동 중단은 남한이 북한의 ‘존엄’을 모독했기 때문에 초래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은 13일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 민족끼리’에 논평을 내고 “생명과도 같은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당하면서까지 공업지구의 존재를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괴뢰 패당들 속에서는 (개성공단)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황당무계한 궤변들과 악담들이 계속 터저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이름을 거론하며, “새누리당 대표 황우여가 개성공업지구 문제와 관련하여 ‘형제’니, ‘가보’니 뭐니 하며 떠들어대고 괴뢰통일부를 비롯한 역적패당이 ‘책임’이니, ‘용납할 수 없다’느니 하는 잡소리를 해대고 있다”며 “새누리당을 비롯한 괴뢰패당은 공업지구사업을 파탄시킨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인 범죄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 10일 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형제간 다툼이 있더라도 가보를 깨뜨려선 안된다”고 북한에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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