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개성공단의 폐쇄를 주문하고 나섰다.

WSJ는 10일 ‘Good Riddance to Kaesong(개성에 대한 좋은 탈출)' 제하의 사설을 통해 “김정은 정권의 연장에 도움을 주는 개성공단을 북한이 차단한만큼 이 기회를 활용해 영원히 폐쇄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저널은 서울의 맞은편 비무장지대 북쪽의 개성공단은 ‘햇볕정책’의 일환으로 문을 연 개성공단엔 123개의 기업과 5만3천명의 종업원들이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개성공단 기업들은 직접 북한정부에 임금을 지불하고 근로자들은 적은 지분만을 받으며 직원들은 정치적 충성심을 고려해 선발해서 북한 정부가 뽑는다고 덧붙였다.

많은 한국인들은 개성공단을 통해 북한이 평화적으로 중국스타일의 경제개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믿었지만 이같은 희망은 날아가버렸다고 지적했다. 개성공단에서 매년 지급되는 임금은 9천만 달러에 달하고 한국 기업들은 공단에 8억4천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2011년 40억 달러의 상품을 수입한 헐벗은 전체주의 정권에 의미있는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저널은 또 개성공단이 북한에 한국인 직원 400명이 만약의 사태 발생시 인질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문은 박 대통령이 개성공단 중단 사태가 북한에 대한 미래의 투자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면서 한국 근로자들을 돌아오게 하고 입주업체에 투자손실을 보전해주는 게 덜 손해를 보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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