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미사일 발사 등 군사행동에 나서지 말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한반도 위기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북이 가까운 시일 안에, 이르면 오늘이라도 미사일 시험 발사 혹은 그에 상당한 군사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며 “저희 통합진보당은 이번이 마지막 호소가 될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다음 세 가지를 긴급 제안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첫째, 북은 미사일 시험 발사 등의 군사행동을 하지 마십시오. 또한 한국과 미국, 일본도 전면전으로 비화될 수 있는 군사대응을 자제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둘째, 박근혜 정부와 오바마 정부는 북에 즉각 대화를 제안하기 바란다. 대화와 협상만이 전쟁을 막을 수 있다. 대북특사를 통해 위기 국면을 타개해야 한다”며 “셋째, 정부 차원에서 대화를 하지 못 하겠다면 민간 대화 시도라도 보장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 상황을 보다못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과 개별 정치인까지도 직접 북과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며 “고 정주영 회장의 방북이 6.15공동선언으로 이어진 것처럼, 때로는 민간급 남북대화가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대화는 물러서는 것도 아니고 굴복도 아니다. 대화야 말로 국민을 안심시키고 평화를 지키는 진정한 용기”라고 했다.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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