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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가동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이 중소기업진흥공단 긴급지원자금 등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을 지원할 뜻을 밝혔다.

윤상직 장관은 9일 취임 후 처음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남북경협자금이 (개성공단 입주 기업 지원 등에) 해당하는지 모르겠지만, 이것 아니고도 중소기업진흥공단 긴급지원자금 등 여러 가지 기금이 있다”며 “각료회의에서도 사태추이를 보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정부가 입주 기업이 자금을 지원해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발생하는 피해를 일부 배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04년 처음 조성된 후 2010년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사건 당시에도 정상적으로 가동되던 개성공단은 8일 북한이 근로자 전원 철수 방침을 통보하며 사실상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중소기업청은 조만간 개성공단 입주 기업을 지원할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직 장관은 산업부 산하 일부 공공기관 기관장의 교체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윤 장관은 “공기업 문화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생각하고 있다”며 “내부에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의 새 리더는 혁신성과 전문성을 갖추고 현장 경영을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이 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윤 장관은 “공기업 내부가 관료주의라든가 위를 쳐다보지 않고 현장을 볼 수 있는 문화를 만들지 고민 중”이라며 내부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현장경영 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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