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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개성공단 중단, 우리 정부와 언론이 사태 악화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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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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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9일 북한의 개성공단 잠정 운영중단 사태와 관련, 우리 정부와 언론을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전쟁위기 해소를 위한 대북특사 파견 및 남북대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애초에 전쟁 위기가 심각한 와중에도 개성공단은 정상 가동되고 있었고, 북에서도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며 “그런데 일부 보수언론들이 개성공단을 두고 북의 외화벌이 창구라서 손을 못 댈 것이라며 보도했고, 정부는 ‘인질사태’니 ‘구출작전’이니 하면서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특히 군은 실제로 한미연합훈련 때 개성공단 인질사태를 가정한 연합훈련을 하고, 지난달 22일 서명한 한미공동 국지도발 대비계획에도 개성공단 인질사태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며 “조용히 있던 개성공단을 건드려서 도대체 누가 무슨 이득을 얻었느냐. 북에 어떤 큰 타격을 줬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이 중단되면 북은 한 달에 100억 원 정도의 피해를 본다고 하는데 입주한 우리의 중소기업과 협력기업체가 입는 피해는 한 달에 무려 7000억 원 정도나 된다는 말도 있다”며 “사태가 장기화하면 기업 부도를 피할 수 없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인데 이런 걸 과연 우리가 원한 것이냐”고 했다.

이 대표는 “만약 개성공단이 폐쇄된다면 남북관계의 화해와 협력은 작은 불씨마저 완전히 사라지고 만다. 대결과 전쟁만이 남는다”며 “지난주에 북이 외국공관들에 철수를 권고했고,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대피 계획을 세우는 나라들도 늘어나고 있다. 도대체 어디가 끝이냐. 우리 민족, 우리 아이들의 생명을 담보로 이렇게까지 꼭 해야 하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전쟁 한 번 해보자, 우리가 이긴다’, ‘전면전 각오하고 선제타격이라도 하겠다’는 목소리가 청와대를 좌우하고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 박 대통령의 판단이 궁금하다”며 “정말 전쟁을 불사하고서라도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을 고스란히 따를 것이냐. 대화는 전쟁이 터진 다음에나 고려할 생각이냐”고 말했다.

또 “며칠 전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의 특사파견, 중국과 러시아의 중재, 한국의 대화 제의 등을 유도하는 것이 북한의 의도라고 말했는데 대화를 하자고 하면 북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니까 대화를 아예 시도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 정말 답답하다. 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 그냥 이대로 개성공단도 포기하고, 군사력 시위나 하고, 그러다 결국 전쟁까지 벌어져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이냐”고 했다.

이 대표는 “통합진보당은 벌써 여러 차례 대북특사파견을 공식 제안했는데 이번 주가 지나면 기회가 없을 수도 있고, 아니 당장 내일이면 기회가 사라질 지도 모른다”며 “박 대통령이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개성공단 진입을 막은 지 6일째인 지난 8일, 개성공단 운영을 잠정 중단하며 북한 측 근로자를 전원 철수시킨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최근 북한 동해안 지역의 교신이 급격히 증가한 점 등을 감안할 때 북한이 조만간 사거리 3000~4000km의 무수단급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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