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5시 30분을 끝으로 39명의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했다.
공단 근로자들은 이날 오후 2시과 3시 그리고 5시 등 3개팀으로 나뉘어 남으로 철수했다. 이들 중 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514명의 우리측 직원과 4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해 518명이 체류해있던 개성공단에는 이날 저녁을 기준으로 총 479명만 남게 됐다.
이날 오후 5시 30분에 마지막 절차를 마치고 입경한 29명의 공단 관계자들은 북측이 이날 오후 북한 근로자 전원을 철수한다고 발표한데 대해 "나올때까지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한 건설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 윤모씨(45)는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다녀갔다는 이야길 들었지만, 이상한 분위기는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내의 식량상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근로자는 "업체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2~3일 정도 버틸 양이 남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오후 3시께 입경 절차을 마친 민모씨(50)는 "공단 근로자들이 (음식을) 조금씩 아껴먹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근로자 역시 공단내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특별한 점을 못 느꼈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오늘도 공장을 중단한 기업이 꽤 되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북측 근로자들은 정상 출근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가동을 중단한 기업 명단은 밝힐 수 없지만, 아직 20업체가 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이 북측 근로자 전원을 철수하겠다고 말했다는 것과 관련해 공단내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했다.





/뉴스1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