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개성공단 통행제한 통보가 닷새째 이어지면서 가동을 중단한 입주기업이 총 13개로 늘어났다. 개성공단에는 우리 국민 514명이 체류 중이며 체류인원이 먹을 식자재와 원부자재 공급이 중단돼 조업 차질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사진은 7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에 위치한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2013.4.7/뉴스1 © News1



북한의 개성공단 출경 차단 조치 닷새째인 7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가운데 원부자재 공급 중단 등의 이유로 조업을 중단한 기업이 13개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조업을 중단한 기업의 수는 4개였으나 식품·섬유 관련 제품 생산기업 9개가 추가로 조업을 중단해 모두 13개로 늘어났다. 이에따라 개성공단 입주기업 123개 가운데 10분의 1정도가 조업을 중단했다.

현재 원부자재 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먹어야 할 식량 공급도 5일째 끊긴 상태다.

기업마다 사정이 다르긴 하지만 통상 일주일 분량 정도의 식량을 비축해 둔 상태여서 개성공단 출경 제한 조치가2~3일만 더 이어져도 조업을 중단해야만 하는 기업의 수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개성공단에서 우리측 직원 가운데 환자가 발생해 2명이 남측으로 긴급 귀환했다.

통일부는 이날 "개성공단에서 환자가 1명 발생해 운전자를 포함해 2명이 일반 차량으로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남측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환자는 이날 현재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상 구체적인 병명을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은 휴일인 일요일이라 당초 예정됐던 입경은 없지만, 북측이 환자에 대한 입경은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현재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우리측 입주기업 직원은 중국인 4명을 포함해 모두 518명이다.

조업중단 기업이 속출함에 따라 조업이 재개되는 8일 예정된 입경은 당초 12명에서 39명으로 늘었다. 예정대로 추가 입경할 경우 현지 체류 인원은 400명대로 낮아진다. 여기에 제품 생산에 쓰는 가스 등 원부자재와 식량이 계속해서 공급되지 않을 경우 이번 주 내 개성공단이 전체적으로 사실상 가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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