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진입을 차단하겠다고 통보한 지 사흘째인 5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중 3곳이 원자재가 고갈돼 결국 조업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개성공단 내 섬유업체 3곳이 원자재 공급이 막히며 공장 가동을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원자재와 관리인력 등의 부족으로 조업을 중단하는 기업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부당한 개성공단 진입금지 조치를 조속히 철회하고 입주기업들의 생산활동이 정상화되도록 태도 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현재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원자재와 관리인력 부족으로 정상 조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식량도 점차 바닥을 드러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개성공단 기업들은 물과 국을 제외한 쌀과 찬거리, 기타 부식 등의 식자재를 모두 남한에서 조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업체들이 서로 식자재를 공유하며 버티고 있지만 대부분 1~2주 안에 먹을거리가 대부분 고갈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남한으로 귀환하는 인력들이 계속 늘 것으로 예상돼 결국 공단 폐쇄에 이르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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