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 2013.2.14/뉴스1 © News1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은 4일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 위협에 대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에 대해 이처럼 수위를 높이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정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북한 당국은 즉각 개성공단 폐쇄 위협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지금은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와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우선 발등의 불부터 꺼야 할 때"라며 "북한의 폐쇄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진 개성공단은 저들의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돼서는 안 될 문제이며 정치적 제물로 삼아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솔로몬의 재판에서 친자식을 살리기 위해 친자식이 아니라고 말해야 했던 어머니의 심정으로 돌아가야 할 시점"이라며 "개성공단을 살리기 위해 북한의 자존심을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하고 생살이라도 떼어 주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측은 지나친 자존심 내세우기와 위협적 발언을 자제하고, 남측은 좀 더 넉넉한 어머니의 심정으로 아량심을 발휘할 때"라며 "개성공단이 폐쇄되면 남북을 잇는 마지막 숨구멍이 사라지는 것인 동시에 전쟁의 먹구름이 몰려올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북한의 이번 조치는 남북경제협력 공동체의 희망을 무참히 짓밟는 행위이자 북한 스스로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을 자초하고 자멸의 길로 빠져드는 독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측이 전제조건을 달지 않고 대북 인도적 지원을 밝힌 것처럼 북측도 전제조건을 달지 말고 남북관계의 유일한 숨구멍이자 통로인 개성공단의 통행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북한의 속셈이 한반도 긴장을 최고조로 이끌어내 국제사회와 한국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미국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의도라면 북한이 먼저 변화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측 체류인원의 신변안전을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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