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4일 개성공단 출입제한 조치와 관련해 "남조선 괴뢰패당과 보수언론이 못된 입질을 계속하면 개성공업지구에서 우리(북한) 근로자들을 전부 철수시키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대화에서 "개성공단에 들어와 있는 남조선 인원을 북침전쟁의 인질로 삼으려는 것은 다름 아닌 괴뢰 패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괴뢰 보수패당과 어용언론은 우리가 개성공단을 어쩌지 못할 것이라는 고약한 나발을 계속 불어댔다"라며 "우리 군대는 그에 대처해 개성공단에 대한 남조선 인원의 통행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괴뢰 패당은 그에서 정신을 차릴 대신 우리 군대의 조치를 걸고 들면서 그 무슨 '대규모억류사태 발생'이니, '인질구출대책'이니 하며 더욱 못되게 놀아대면서 사태를 험악하게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개성공단에 대한 군사적 도발은 곧 역적 패당의 자멸을 의미한다"라며 "괴뢰 패당은 개성공단에서 서울이 불과 40㎞도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입을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위협했다.

이어 "괴뢰들이 지금처럼 개성공업지구를 동족 대결장으로 악용하는 조건에서 공업지구의 폐쇄는 당장 눈앞의 현실로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개성공단을 담당하는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국 정부나 언론이) 우리의 존엄을 조금이라도 훼손하려 든다면 개성공단을 가차없이 차단·폐쇄해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고, 지난 3일부터는 우리 측 근로자의 개성공단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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