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공단으로 출경을 금지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북핵안보전략특위 3차 회의에서 김관진 국방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3.4.3/뉴스1 © News1


새누리당 북핵안보전략특별위원회는 3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군사 대비 태세와 향후 대응 방안 등을 점검했다.

특히 이날 오전 북한 당국이 우리 측 근로자들의 개성 공단 출경을 불허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이 회의에서 집중 논의됐다.

김관진 장관은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개성공단과 관련한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하고, 국민의 신변 보호와 안전을 고려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만약의 사태 시에는 군사적 조치를 비롯해 만반의 대책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고 특위 위원장인 원유철 의원이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정부 당국은 개성공단 폐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고, 공단과 관련한 북한 측과의 별도 연락 체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했다.

또한 김 장관은 "북의 도발시 전방은 5일 이내 적의 전력 70%를 괴멸시킬 수 있는 우리 군의 대비 태세가 갖춰져 있다"고 강조했고, 북한 군사 동향에 대해 "전면전 상황은 아니다. 전면전 상황이라고 하면 북한의 모든 인적·물적 자원이 총동원되는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규현 외교부 1차관도 회의에 참석해 중국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행 동참 상황 등을 보고했다.

비공개 회의에 앞서 원유철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함으로써 본격적인 핵무장의 길을 걷고 있고, 남북한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개성 공단에 대해서도 유사시 신변 안전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관진 장관 역시 "단호하게 북한이 자제토록 경고하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이 시기에는 국민들이 동요하지 않고 굳건한 국방태세를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남식 통일부 차관은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국민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이에 초점을 맞추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현 외교부 1차관도 "엄중한 시기에는 국제 공조를 통해 안정을 회복해야 한다"며 "우방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과의 협력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오전 개성공단 출경이 북한 측의 미승인으로 지연되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김남식 차관이 대신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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