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개성공단 폐쇄 위협에도 입주기업 직원들의 정상적인 입·출경이 이뤄지고 있는 자난 1일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개성공단을 출발한 차량들이 입경하고 있다. 2013.4.1/뉴스1 © News1


3일 오전 개성공단 입주기업 직원들의 출경이 북한측의 미승인으로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현재 정상적으로 조업중이며, 남측 상주 직원들도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에 입주해 있는 화인레나운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개성공단내 우리 직원들과 수시로 통화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개성공단 상주 직원들은 무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쪽도 TV를 보고 있어서 TV에서 나오는 정도의 상황은 알고 있다"며 "그러나 북측에서 얘기를 안해주니까 그 이상의 상황은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내 남측 상주 직원들이 북한에서 나올 수 있는지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호산에이스 관계자는 "오늘만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개성공단에 계신 분들이 내려올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못 올라가니까 못 내려오는 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처럼 출경이 계속 지연되면서 입주기업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화인레나운은 "꼭 1년에 한번씩 이런 일이 있는데 국가가 하는 일이니 기다릴 방법밖에 없지 않느냐"며 "빨리 풀리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이럴 땐 오전까지 기다린다"며 "오후에는 회사에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륜무역 관계자는 "출경이 승인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현재 근로자들이 계속 기다리고 있는데 무작정 기다릴 수밖에 없으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북측은 지난 27일 개성공단 출입경을 관리하는 데 사용해온 서해 군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단절한 후, 통상 개성공단 첫 출경 시간인 오전 8시 30분에서 30분가량 앞서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유선 전화를 통해 출입경을 통보해왔다.

이날 개성공단 출경 예정 인원은 484명, 입경은 446명이다.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북측 근로자를 제외한 인원은 남측 근로자와 관계자 861명, 외국인 근로자 7명 등 모두 868명이다.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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