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18일 주한미군의 법적 지위를 규정한 주둔군지위협정(SOFA)이 차별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고 미 LA타임스가 보도했다.

김 대통령은 남북한 정상회담 후 미국 언론과 가진 첫 회견에서 3만7000여 주한미군 중 일부 구성원의 행위에 대해 한국 사회의 분노가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반미감정이 확대되지 않도록 주둔군 협정이 조속히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미국 관리는 ‘한국정부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소위 SOFA 협정의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은 재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대통령은 북한에 있는 국군포로와 실종어부, 납북 저명인, 30여년 전 피랍된 대한항공 승무원 등의 송환을 북한에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그 문제는 비공식적인 수준에서 제기됐다”며 “인도주의 문제이므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여시동기자 sdye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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