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북한이 빼라면 빼는 식의 관행이 계속되면 또 다른 언론사 사장을 제외하라고 요구해도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불쾌해 했다고 권철현(권철현) 대변인이 전했다.
이 총재는 또 이날 당무회의에서 “북한이 조선일보 기자에 대해 반통일언론이라고 취재를 거부하는 데도 정부가 유유낙낙하는 태도가 문제다. 북한의 의도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광근(장광근) 수석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어떤 경우라도 특정언론에 대한 배척행위가 있어서는 안되며 만약 사실이라면 원만한 합의가 될 때까지 방북을 연기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자민련 김학원(김학원)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북한이 이번 언론사 사장단의 방북 초청대상에서 또 다시 특정언론사를 제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설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북한 당국은 우리 언론의 비판을 평화통일의 초석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균기자 ck-k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