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언론사 사장단 50명과 정부 측 수행원 약간명이 8월 5일부터 7박8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방북 언론사 사장단은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가 선정하고 정부는 이들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하게 된다. ▶관련기사 2·5면

방북 경로는 중국 베이징을 경유하는 항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사 사장단 방북에는 박지원 장관이 동행한다. 그러나 보도기자들은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언론사 사장단의 이번 방북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양측의 실무대표단이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3차례의 실무접촉에서 방북일정과 규모 등을 합의함에 따라 성사되게 됐다.

북한 체류 중 사장단 숙소는 평양의 고려호텔과 기타 북측이 제공하는 장소로 하기로 했다. 사장단은 방북기간 중 북측의 언론 관계 당·정 인사와 언론인 등을 면담하고 백두산도 관광하게 된다. 그러나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여부 등 세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조선일보에 대한 북측의 방북 거부설과 관련, 박 장관은 “이번 실무접촉에서 특정언론 기피는 곤란하다는 우리의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고 북측 대표단도 이를 상부에 전달키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김태훈기자 scoop8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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