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법률가단체는 미국이 6ㆍ25전쟁때 생화학무기를 사용했음을 공식 인정하고 자국과 남한에 비축한 대량 살상무기들을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3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북한의 조선민주법률가협회는 22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은 지난 51년 10월 자국의 합동참모본부 지시와 52년 1월 극동군사령부 명령으로 천연두, 페스트, 콜레라세균 등 전염성 세균을 살포했으며 51년 5월 남포시 등지에서는 유독성 화학무기도 사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이 협회는 '미제의 이러한 만행은 당시 국제민주법률가협회 조사단과 국제과학조사단을 비롯한 여러 국제조사단에 의해 현지에서 객관적으로 확증되고 세균무기 살포에 직접 가담했던 미군 포로들의 증언에 의해서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법률가협회는 그러나 미국이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최근 살포된 탄저균이 미국 국방연구소에서 제조된 것임이 드러난 데서 보듯이 '미국은 방대한 양의 각종 생화학무기를 저축(저장)해 놓고 우리 인민과 인류의 머리위에 또다시 참화를 들씌우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률가협회는 '이것은 미국이야 말로 생화학무기 위협의 진짜 장본인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러한 미국이 지금 적반하장격으로 있지도 않는 다른 나라들의 생화학무기 위협에 대해 제일 크게 떠들고 있다'고 비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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