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금강산을 다녀온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21일 금강산 관광객의 평양 아리랑축전 관광과 관련, “북측이 곧 (정식) 제의를 해올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에서 아리랑축전과 관련해 어떤 제의를 해왔나?
“북측은 아리랑축전에 금강산 관광객을 데려오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 그래서 관계자를 보자고 요구, 이번에 금강산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얘기는 나누었지만 아직 합의는 되지 않아 이번에 발표를 못한 것이다. 그래서 북측더러 당신들이 의도하고 있는 것을 정식으로 제안해 달라고 했다. 육로로 갈지, 항로로 갈지도 제안하라고 얘기했다. 비용문제도 포함된다. 그러면 답을 해주겠다고 말했다.”

―비용문제는 어떤 얘기가 오갔는가?
“이제 협의가 초보단계다. 가령 아리랑축전 행사장(능라도경기장) 참관료를 1인당 50달러로 할지 300달러로 할지 논의가 시작됐다. 더 이상 진전된 것은 없다.”

―향후 어떻게 할 것인가?
“북쪽에서 곧 제안이 올 것이다. 그러면 타당성을 검토하고 사업성도 따져보겠다. 아직 정몽헌(정몽헌) 회장의 방북 얘기는 없었다.”

―이번에 협상 분위기는 어떠했는가. 관광특구 문제는 상반기 중으로 타결되는가?
“저쪽은 언제나 금강산 사업을 계속하자는 적극적인 입장이다. 버스 타고 육로로 가는 문제가 타결된 것도 아닌데, 우리 쪽에서 자꾸 ‘개방’이라고 말하는 것도 우습다. 관광특구 문제도 곧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
/ 최홍섭기자 hs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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