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16일 8·15 이산가족 방문단 후보자 200명의 명단을 판문점(판문점) 적십자 연락관 접촉을 통해 각각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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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는 이날부터 북한 이산가족 방문단 후보자들이 만나고자 하는 남한의 가족들을 통일부의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 등록자료 검색과 대한적십자사 및 경찰청 등 관계기관의 지방기구를 활용해 찾은 뒤, 그 결과를 오는 26일 북한적십자회에 통보한다. 한적(한적)은 남쪽 가족들을 신속히 찾기 위해 언론에도 명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은 통일부(unikorea.go. kr)와 한적 등 관계기관의 인터넷에도 올려졌으며, 한적 본사와 통일부 이산가족상담실, 이북5도위원회 및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에서도 열람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자신이 상봉대상자로 확인된 사람들은 한적 본사(☎02-3705-3705)와 통일부 이산가족과(☎02-720-2430)로 22일까지 연락하면 된다.

북측이 보내온 명단에는 방문단 후보자의 성별, 연령, 출생지와 본적, 헤어질 당시의 주소와 직장·직위와 함께 만나고자 하는 남한 가족들의 인적 사항과 헤어질 당시의 주소와 직장·직위 등이 기재돼 있으나, 헤어질 당시 상황은 나와있지 않았다. 북측 방문단 후보자들은 대부분 남한의 부모와 형제들을 만나기를 희망했다.

북측 방문단 후보자 200명은 1명(일본 출신)을 제외하고 199명이 남한 출신으로, 북한이 이번 이산가족 교환방문 대상자 전원을 6·25 전쟁 전후에 북으로 올라간 사람들 중 선발한 것으로 보인다. 200명 중 남자는 183명, 여자는 17명이며 연령별로는 60대가 140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56명, 80대 4명 등이다.

북적(북적)도 이날 한적으로부터 건네 받은 후보자 200명의 명단을 인민보안성(경찰) 주소안내소 등을 통해 북쪽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해 그 결과를 오는 26일 한적에 통보하게 된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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