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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200명 어떻게 뽑았나 사상·지위 우선 고려 남한 출신 별도관리 남쪽 혈육 근황 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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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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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이산가족 방문단 후보자 200명을 어떻게 선발했을까.

명단은 남한의 각 시·도별로 20명 안팎으로 비슷한 규모로 돼 있고, 찾으려는 남쪽사람들의 인적사항도 비교적 잘 정리돼 있어, 평소 북한이 남한 출신자들의 명단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북한은 1958년 이후 1971년까지 3차례의 주민성분 조사를 통해 전 주민들의 신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1998년 2월부터 인민보안성(경찰)을 통해 실시하는 ‘흩어진 가족찾기사업’을 통해 확보된 자료를 통해 ‘납·월북자 명단’을 작성해놓고 있을 수도 있다.

북측 명단에는 찾으려는 남쪽 사람들의 최근 직업까지 기록된 경우도 있었다. 이종원(남·71)씨 경우, 24세된 조카가 외국어대학 재학중이라고 기록했고, 오영재(남·64)씨는 56세 된 동생의 직업난에 ‘대한항공화물회사 사장’으로 적었다. 최고령자인 황의분(여·84)씨도 50대 조카들의 직업을 ‘서울대 음대 교수’ 등으로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당국이 주요 인물의 신상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북측의 200명 선발기준에 대해 “사상성과 지위 등이 우선적으로 고려됐을 것”이라고 조명철(조명철) 전 김일성대 교수는 말한다. 자칫 ‘사상적으로’ 흔들릴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학자나 문화예술인 등 북한에서 명성이 높은 사람들이 포함돼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당과 정권기관의 고위인사들은 한 사람도 없다.

북한이 이처럼 남한 출신으로 북쪽 체제에서 잘 살아온 대표적인 사람들로 구성한 것은 북한체제가 남한 못지 않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선전효과를 노린 것이란 지적이다.

이는 후보자들을 완전 공개리에 컴퓨터로 추첨한 우리측과는 대조를 이룬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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