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 언론인 인권 보호 단체 ‘국경없는 기자단(RSF)’은 13일 북한 평양방송의 조선일보 폭파위협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는 서한을 북한 노동당 김기남 선전담당 비서 앞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국경없는 기자단’은 이 서한을 통해 “조선일보를 향한 이 같은 위협 캠페인을 중단하겠다는 것과 그 책임자들의 처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국경없는 기자단’의 로베르 메나르 언론자유기구 사무총장은 이 서한에서 “이번의 위협 캠페인은 두 나라의 통일협상을 저해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경없는 기자단’은 인터넷 사이트(www.rsf.fr)에 ‘북한 국영방송이 남한의 일간지 조선일보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올려 이번 사태를 국제 언론계에 알렸다. ‘국경없는 기자단’은 평양 방송이 7월 8일 ‘통일의 흐름에 역행하는 모략지는 마땅히 길을 들여야한다’는 논평을 통해 조선일보를 ‘통일을 반대하는 반공주의자’로 지칭했고, 그 기자들을 ‘대결 광신자’‘거짓말쟁이’‘배신자’라고 부르면서 “서울에서 발행되는 이 신문을 폭파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파리=박해현기자 hh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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