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이한동) 국무총리의 ‘북한 조선중앙통신 망발’ 답변은 지난 12일 오후 10시쯤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 일문일답 과정에서 나왔다. 다음은 국회 속기록 내용.

▲현승일(현승일·한나라당) 의원=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발표한 내용이 (…) ‘이회창 놈의 악의에 찬 망발은 역사적인 북남 공동선언에 찬물을 끼얹고 북남 사이에 대결을 꾀하는 반통일분자, 첫째가는 민족 반역자의 넋두리로서, 온겨레의 규탄을 면할 수 없다’ 등등인데 총리께서는 이와 같은 말을 하는 북측과 대화를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기분이 어떻습니까?

▲이 총리=중앙통신이 이회창(이회창) 총재의 국회에서의 연설을 큰 망발이라고 표현했는데 중앙통신이야말로 큰 망발을 한 것으로 이해를 합니다. (‘잘했어!’ 하는 의원 있음)

▲현 의원=중앙통신이 큰 망발을 하였다고 대한민국 총리께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회창 총재께서 ‘북의 핵과 미사일 문제도 다루어야 한다’, 또 ‘상호주의에 의해서 납북자와 비전향 장기수를 교환해야 한다’는 등의 이 총재님의 대북정책관이 우리 총리님하고 크게 다른 것이 있습니까?

▲이 총리=이회창 총재의 대북관, 즉 이번에 국회 본회의에서의 대표연설을 통해서 밝힌 대북정책관은 저의 대북정책과 그 맥과 흐름을 거의 같이하고 있다고 저는 봅니다.

▲현 의원=그렇다면 조선일보(조선일보)와 이회창 총재가 반통일분자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요?

▲이 총리=물론이지요.

/문갑식기자 gsm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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