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남도 개풍군에 북한주민 서너명이 모여있는 모습.(자료사진)


북한의 황해남도에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대북인권단체 ㈔좋은벗들이 4일 전했다.

이 단체가 운영하는 북한연구소의 소식지 '오늘의 북한소식'(449호)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폭우로 홍수피해를 본 황해남도는 농작물 수확량이 전년보다 급감한 상황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급사에 따른 100일 애도기간에 경제활동이 거의 중단되다시피 해 아사자가 나오고 있다.

소식지는 황해남도 도당 책임비서 등이 중앙당에 긴급구호를 요청하는 등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식량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황해남도의 한 당 간부는 "해외에 나가 있는 대표들에게 `먹고 죽지 않을 정도의 식품이면 다 된다'고 긴급지원을 요청했다"며 급박한 식량 상황을 알렸다.

그러나 북한 전역의 형편이 모두 어려운 상황에 자금력이 달려 구매량이 턱없이 부족하고, 해외대표부들도 잇단 충성자금 조달 등 기존 과제만으로도 벅차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지는 북한의 각 도·시·군당은 물론 부문별, 단위별로 식품 구매를 위해 중국에 대표단을 대거 보내고 있다고 최근 북한 식량난의 심각성을 전했다.

/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