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에서 베트콩에 억류됐던 국군 포로들이 북한에 강제 송환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정환(박정환·59) 미국 서부플로리다 한인회장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68년 국군 소위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베트콩에게 포로로 잡혀 캄보디아 수용소에 갇혀 있었다”며 “탈출전 캄보디아 수용 당시 현지 장교들이 북한 귀순을 강권하며 북송된 국군 포로가 평양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북한의 선전물 2장에 맹호부대 소속 국군포로 박승열 병장이 양복 차림으로 평양 모란봉에서 북한 소녀들과 찍은 사진과 김일성대학 정문 앞에서 찍은 사진이 ‘수령님 은덕으로 대학에 다닌다’는 설명과 함께 실려 있었다는 것.

국방부는 “박씨 주장은 신빙성 없다”며 “베트남전 국군 실종자는 6명이며, 이 중 3명이 자진 월북했다”고 밝혔다. 국방군사연구소는 94년, “베트남전 한국군 인원손실은 전사 4597명, 순직 277명, 기타 203명, 실종 6명 등 총 5083명”이라고 밝혔다.

/이동혁기자 d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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