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남북한이 기술과 경제분야에서 협력하려면 먼저 국가표준 분야에서 남북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서해안공단에 남북한 공동으로 표준센터를 설립하자고 연구원은 주장했다.

서해안 공단개발 사업은 여의도 면적의 8배에 가까운 공단과 배후신도시를 건설해 세계적인 수출전진기지와 동북아 경제요충지로 중점 육성하려는 계획이다.

표준연구원은 이곳에 남북 공동으로 표준센터를 설립할 경우 산업생산 활동에 사용되는 각종 생산설비와 측정설비에 대한 교정과 시험서비스를 현장에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 관계자는“서해안 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을 외국으로 수출하려면 제품신뢰도를 높여야 하므로 결국 표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표준기관인 조선중앙품질계량연구소는 1990년대초 이후 국제활동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제적 호환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예상된다

/심재율기자 jys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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