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베이징(北京)방송은 30일 북한 경수로 시찰단(단장 김희문 경수로대상사업국장)의 2주간 남한 방문 동향을 관심있게 보도했다.

서울에서 수신된 중국의 베이징방송은 이날 북한 경수로 시찰단 20명이 2주간의 남한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사실을 전하면서 '내년 하반기에 북한 기술인원 280여명이 남한에서 경수로 건설과 관련된 양성(기술교육)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북한 기술자의 교육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측이 체결한 해당 인원양성협정(훈련의정서)에 따라 실시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방송은 이어 북한 시찰단이 남한 방문기간에 경상북도 울진 원자력발전소,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 두산중공업회사, 한국전력주식회사, 충남 대덕연구단지내의 안전기술원 등을 방문, 각종 건설현장과 시설들을 참관한 사실을 전했다.

베이징방송은 이와 함께 지난 94년 북ㆍ미 제네바 핵협정에 따라 미국측이 2003년 전으로 북한에 2기의 경수로를 제공해 주기로 했으나 '북한측은 이미 핵계획을 동결했음에도 미국이 경수로 건설을 지연시켰기 때문에 경수로 공정은 2003년 전에 완공될 수 없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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