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인 대우건설과 동아건설의 배제 논란으로 파행(파행) 양상을 보이던 북한 경수로사업(본공사)이 대우·동아건설의 참여로 사실상 결론나 금명간 현대·한국중공업·대우·동아건설의 4개사 공동 참여방식으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대건설과 대우·동아건설 측은 12일 “최근 3개사 고위관계자들이 합동회의를 열어 동아건설과 대우건설 등이 공동사업자로 참여하기로 합의를 봤다”면서 “현재 공사참여 비율을 놓고 막바지 절충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임건우 부사장(국내영업본부장)도 이와 관련, “현대 측도 양사의 사업참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한국전력에 97년부터 북한 경수로(경수로)건설 기초공사에 참여해 온 4개 건설사 중 동아·(주)대우건설을 워크아웃 업체라는 이유를 들어 제외시키고, 양사 지분을 현대건설이 넘겨받는 방안을 요구해 양사의 강한 반발을 사왔다.

경수로 기초공사에 참여해 온 4개 건설사의 지분은 그동안 현대건설이 35%로 가장 많고 이어 동아 25%, 대우 20%, 한국중공업 20% 순이었다. 이들 4개사는 그러나 총 공사규모 8000억원(기자재 포함하면 46억달러)에 달하는 경수로 본공사의 참여지분을 놓고 현대 측이 높은 비율을 주장하고 있어 최종 합의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광회기자 santaf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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