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수교 1주년을 맞은 북한이 영국 외교관들의 자유로운 활동과 e-메일 사용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30일 평양에 대사관을 개설한지 6개월이 지나도록 영국 외교관들이 북한 국내를 여행하거나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데니스 맥셰인 영국 외무부 국무장관은 최근 런던을 방문한 최수헌 북한 외무부 부상에게 이를 항의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맥셰인 국무장관은 또 북한이 테러범들을 숨겨주고 있으며 핵확산을 고무시키고 인권유린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맥셰인 국무장관의 이같은 비난은 북한이 최근 한국 및 미국과의 대화를 거부한데 대한 실망에서 비롯됐다고 신문은 말했다.

그는 '북한 정부가 9.11테러 이후 세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했다는 점을 받아들인 다음에나' 북한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우리는 핵확산에 종지부를 찍고 어느 나라든 납치범이나 테러범을 숨겨주지 않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맥셰인 국무장관은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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