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통일부 장관(자료사진)


'대북 영향력' 실력자 다이빙궈ㆍ왕자루이 면담

류우익 통일부장관이 중국 당ㆍ정 고위 인사들과의 면담을 위해 21일 오전 2박3일 일정으로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류 장관은 방중 기간에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탕자쉬안(唐家璇)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 왕자루이(王家瑞) 당 대외연락부장,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부장,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부부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류 장관은 우리 정부의 남북대화 등 대북정책 추진방향과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중국 측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특히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다이 국무위원과 왕 대외연락부장 등과의 면담에서 남북 간 대화통로 구축과 천안함ㆍ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측의 책임 있는 조치 등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주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류 장관은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CICIR) 추이리루 원장과 국제문제연구소 취싱 소장 등 전문가 그룹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베이징 한인회 간부진과 한국상공인들의 모임인 '북경클럽'을 상대로 한 정책설명회도 계획돼 있다.

통일부장관의 중국 방문은 극히 이례적인데다 미국 방문 2주 만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004년 12월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은 장관 자격보다는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중국을 다녀왔다.

김하중 장관도 2008년 12월 중국을 방문했지만, 당시 통일부는 "중국 외교부의 초청을 받아 전임 주중대사 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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