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김천식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북한이 지난 1일 남북 간 비밀접촉을 공개한 가운데 김천식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북한은 5월9일부터 남북 비밀접촉을 가졌다며 남측 접촉 당사자인 통일부 김 실장, 국가정보원 홍창화 국장, 청와대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 등을 비롯해 내용을 상세히 공개했다. 2011.6.2 jeong@yna.co.kr


김천식 신임 통일부 차관은 26일 "쉽게 좌절하고 실망해서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남북관계를 끌고 갈 수 없다"면서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남북관계는 상대가 있고 우리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는 물론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변화의 맥락을 놓치면 정책을 올바로 수행할 수 없다"면서 "세계질서의 흐름과 남북관계의 맥락을 정확히 꿰뚫어보고 통일부의 존재 이유를 마음에 새기자"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 앞의 남북관계가 대단히 어렵고 답을 찾기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면서 "통일이 가진 엄청난 의미를 생각해볼 때 통일 업무를 할 수 있는 그 자체를 영광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깊이 생각하고 널리 배워 남북관계의 본질을 잘 이해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목마를 때 우물을 파는 것은 때가 늦다. 미리 대비하고 한발 앞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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