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1일 오전 대남(대남)방송인 평양방송의 ‘한치의 앞도 내다 못 보는 자의 망동’이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 이회창(이회창) 총재가 6일 국회 대표연설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을 거론하고, 상호주의 원칙 준수 등을 촉구한 것 등을 문제삼아, “북남공동선언의 이행에 제동을 걸고 북남대결을 고취하는 망발을 마구 해 대었다”고 비난했다. ▶관련기사 2면

평양방송은 “이회창 놈의 악의에 찬 망발은 역사적인 북남공동선언에 찬물을 끼얹고 북남 사이에 대결을 꾀하는 반통일분자, 첫째가는 민족반역자의 넋두리로서, 온 겨레의 규탄을 면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지금 내외 여론이 이회창을 두고 ‘민족의 탈을 쓴 역적으로, 질투심에 미쳐 시대감각도 느끼지 못하고 한 치의 앞도 내다 못 보는 천치바보, 철부지’로 힐랄히(신랄하게) 조소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최병묵기자 bm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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