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한의 일부 단체가 노동당 창건일(10·10)에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전면전쟁'까지 거론하는 등 위협의 수위를 높였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논평을 통해 "반공 광신자들이 우리 당 창건일을 맞으며 임진각에서 반공화국 삐라를 살포할 계획까지 거리낌 없이 공개했다"며 "삐라 살포는 단순한 도발이 아니라 동족에 대한 공공연한 전쟁행위"라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특히 최근 북한의 지령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자로부터 독침테러를 당할 뻔한 박상학씨가 이끄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을 언급하며 "북과 남 사이에 첨예한 긴장국면이 조성되고 있는 때에 상대방을 자극하는 임의의 도발소동도 무력충돌과 전면전쟁의 발화점으로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10일 파주 임진각에서 탈북자 단체들이 주축이 된 `고 황장엽 선생 1주기 추모위원회'와 함께 황장엽의 생전 활동, 국립묘지 안장 소식 등과 북한의 3대 세습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대북전단을 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단체 박상학 대표는 독침테러 시도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29일 대북전단을 날려보내면서 "2,3차 테러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던데 그럴수록 더 많은 대북 전단을 북으로 날려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남조선 역적패당은 사태의 심각성을 똑바로 보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며 "심리모략행위에 대처해 우리 군대는 전선 서부는 물론 대부분 전선에서 심리전 본거지에 대한 직접조준격파 사격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임의의 시각에 실전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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