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자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더라도 앞으로 10∼15년 안에는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러시아 전문가가 전망했다.

러시아 과학원 게오르기 톨로라야 한국연구국장은 26일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을 기대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은 안전에 대한 보장을 받기 전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특히 이라크와 리비아의 사례를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우리는 북한이 미사일 개발과 우라늄 증강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것뿐만 아니라 핵 분야에 대한 연구를 더 이상 진전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조건 없이 6자 회담을 재개하겠다고 한 약속은 다른 회담 당사국들이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시그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김정일은 북한 전체 시스템의 핵심 인물로, 항상 약속을 이행해 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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