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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포탄 탄도, 첨단장비 ‘할로’가 정확히 잡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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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향표적탐지 장비‘할로(HALO)’의 모습. 포격 시 발생하는 파열음을 마이크로 수신해 포탄의 탄착점과 도발 원점을 탐지해낸다. 할로는 지난 7월 초 연평도와 백령도에 각각 1대씩 배치됐다. /셀렉스사 제공


北은 "사건 날조" 주장했지만 40억대 음향표적탐지 장비로 탄착지점·도발 원점 파악
자신있는 태도로 北에 대응



우리 군은 11일 북한군이 전날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해상에 해안포 사격을 한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북한군 포탄의 탄착 지점, 사격 원점(原點) 등을 확인했다고 그 어느 때보다 자신에 찬 태도로 언론에 밝혔다. 작년 11월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탄착 지점과 도발 원점을 파악하느라 허둥댔던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군이 이처럼 북한의 해안포 사격이 확실하다고 판단한 이유는 북한의 포격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증거는 서북 도서에 배치된 음향 표적 탐지 장비 '할로(HALO)'가 잡아냈다.
할로는 지난 7월 초 서북 도서의 방어력 강화를 위해 영국 셀렉스사(社)로부터 대당 40억여원에 도입돼 연평도와 백령도에 1대씩 배치됐다. 작년 연평도 도발 때 기존 대(對)포병탐지레이더(AN/TPQ-37)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우리 군이 대응 사격 과정에서 허둥댄 이후 전력 보강 차원에서 긴급 도입됐다. 할로와 함께 대당 120억여원에 이르는 신형 대포병레이더 '아서(ARTHUR)'도 도입돼 서북 도서에 배치됐다.

이번 포격 당시 서해상에는 짙은 해무(海霧)가 끼어 시계(視界)가 1㎞밖에 안 됐지만 할로는 탄착점과 도발 원점을 추적해냈다. 기존 대포병레이더라면 이번에도 제대로 된 탄착점과 포격 원점을 찾기가 어려웠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할로는 포격 때 발생하는 파열음을 분석해 탄착점과 적의 포격 원점을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아서가 탄도를 추적해 탄착점과 포격 원점을 잡아내는 방식이라면 할로는 음향을 추적하기 때문에 안개, 구름, 비 등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할로는 탐지 거리가 30㎞에 달하며 탐지 확률도 90%에 달하는 등 정확성이 높다. 국회 국방위 송영선(미래희망연대) 의원은 "북한군의 이번 포격을 통해 할로의 기능과 성능을 확인한 셈"이라고 했다.

한편 연평도 경계 초병도 이번 포격 원점인 황해남도 용매도 남쪽에서 발생한 포 발사음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또 북한군이 이번 포격을 전후해 무선 교신 등에서 보안 유지를 위해 침묵 상태를 유지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이는 북이 의도적인 도발 차원에서 이번 포격을 기획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라고 말했다.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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