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사업 주체인 현대아산의 임직원 10여명이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기일을 맞아 4일 북한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일 알려졌다.

현대아산 장경작 사장 등 임직원 11명은 북한 금강산에서 정 전 회장 추모식을 열려고 지난달 29일 통일부에 방북신청을 했으며 통일부는 이들의 방북 승인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번 방북단에는 현대아산 중역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최근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에 따라 금강산 관광 기업에 `재산정리'를 요구하고 있는 북한 당국의 관계자를 만날지 주목된다.

현대아산 측은 "정 전 회장의 기일에 맞춰 금강산에 있는 추모비 앞에서 여는 연례행사"라며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 북측 관계자를 만날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작년에는 금강산 현지 사무소 직원들이 조촐하게 추모행사를 진행했을 뿐 본사 임직원이 방북하지는 않았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별도로 방북 신청을 하지 않고 정몽헌 전 회장 8주기를 맞아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은 지난달 29일 "법적처분의 유예기간을 일정하게 연장하면서 국제관광 참가나 임대, 양도, 매각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며 "3주내 법적처분에 입회하지 않는 기업은 재산권을 완전히 포기한 것으로 인정하고 법에 따라 엄정처분하겠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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