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개발계획(UNDP)이 최근 스웨덴 정부의 지원을 받아 북한 외무성 산하 `군축 및 평화연구소' 군축담당 관리들의 교육에 착수했다고 유엔인도지원조정국(OCHA) 평양사무소가 밝혔다.

15일 입수한 OCHA 평양사무소 `11월 북한상황보고서'에 따르면 UNDP의 이번 사업은 스웨덴 정부가 미화 23만7천달러(한화 약 2억9천만원)를 지원하는 것으로 북한 군축관련 연구 및 정책담당 관리들의 해외유학과 견학을 주선하고 북한의 국제 및 지역 군축회의나 워크숍 참여를 촉진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UNDP의 북한 `군축 및 평화연구소' 관리들에 대한 교육사업에 관한 실질적인 지도와 훈련은 세계분쟁 및 군축문제 연구로 유명한 스웨덴 스톡홀름의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맡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외교관 출신 탈북자들에 따르며 북한의 `군축 및 평화연구소'는 비상설기구로 외무성내에서 남북문제를 관장하는 `조국통일국'을 중심으로 `국제기구국'의 군축과, 미국국, 일본국, 노동당 산하 국제문제연구소와 남조선문제 연구소, 인민무력부 등의 군축전담 관계자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들은 평소 국제적인 군축흐름, 남북간 군축문제 등을 연구하고 해당되는 사안에 따라 군축관련 국제회의나 세미나에 참가한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2002년 신규사업으로 모두 1억2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산하 외교안보연구원과 북한 `군축 및 평화연구소'간 공동학술회의 개최 및 이 연구소의 국제학술회의 참가를 측면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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