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5개국 언어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남북한 언어연구에 관한 국제학술회의가 14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막됐다고 중국 국제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서울에서 수신된 국제방송에 따르면 이번 학술회의는 중국의 중앙민족대학 조선언어문학부와 조선어연구소가 공동 주최했으며 「세계속의 조선어ㆍ한국어 어휘구성의 특성과 어휘사용 실태에 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 각국의 `조선어' 및 한국어 어휘연구 현황과 어휘사용 실태를 알아보고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내며 앞으로 조선어 어휘규범화 작업에 적합한 방안을 제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또 15세기 이전의 자료에 제시된 우리나라 어휘 특징과 15∼19세기의 역사자료에 반영된 어휘특징, 20세기부터 현재까지 각국의 우리말 사용실태 연구, 어휘 규범화와 언어정책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루게 된다고 방송은 밝혔다.

이날 학술회의 개막식에는 5개국의 26개 대학과 연구기관 언어학자들, 베이징의 언론사들과 출판ㆍ번역기관 대표 등 총 100여명이 참가했으며 16일 폐막된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8월에도 남북한과 미국, 독일, 일본, 러시아의 언어학자들은 베이징에서 「세계속의 한국어ㆍ조선어 대비연구」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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