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자유주간 참석차 방한한 수전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와 미국대표단은 28일 성명을 내 “미국의 전직 대통령이 김정일 정권의 대변인 역할을 하면서 한국전쟁을 연장하는 일에 동참하고 있음에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북한의 굶주림은 북한 주민의 인권을 부정하고 식량원조를 정권이익을 위한 무기로 사용하는 김정일의 잘못된 정책 때문”이라며 “북한의 굶주림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현 상황에 대한 그(카터)의 무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카터 전 대통령이 소련에 대한 유화정책으로 냉전을 연장했던 것을 알고 있다. 그의 이번 방북은 수백만 명을 죽인 독재자에 대한 유화책”이라며 “(방북 대신) 북한자유주간에 참석해 김정일 정권의 정치범 수용소와 대학살, 탈북자 대우 등에 대해 배웠다면 그의 시간이 더 유용하게 쓰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박3일 일정으로 지난 26일 평양을 찾은 카터 전 대통령은 같은 날 저녁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박의춘 외무상을 만난 데 이어 27일 오전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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