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8·15를 기해서 적어도 100여 명의 이산가족이 상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70세 이상 되는 이산가족이 전국에 26만여 명이나 되는 현실을 보면 상봉 규모가 너무 작은 것 같다. 70세 이상 고령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데만 15일에 100명씩 계산해도 24만명이 만나려면 무려 50년이 소요된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이산가족이 답답한 마음을 안고 죽어가겠는가?

이렇게 하지 말고 더 많은 인원이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통일부에 등록하고 번호까지 받아놓고 있는 고령자부터 하루라도 앞당겨서 고향에 가도록 하면 되지 이산가족 상봉하는 것까지 굳이 날짜를 잡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또한 우리가 비용을 부담하고 직접 찾아가는 것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북한에 직계가족이 여러명 있으면 전부 다 면회소까지 오기는 힘들 것이다. 홀로 월남한 이산가족은 가족 전부가 북한에 있으니 이쪽에서 한 명만 가면 전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김해진 72·6·25참전무공수훈국가유공자·부산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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