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당국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압수ㆍ수색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북한군이 일본 당국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 당국의 총련 압수ㆍ수색을 북한에 대한 `노골적인 도발'이라고 규정한 후 '우리 인민군대와 인민은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일본의 반공화국 책동을 높은 경각성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각 단체와 언론들은 논평이나 성명 등을 통해 일본 당국의 조총련 압수수색을 대북적대시 정책과 연관시켜 비난해 왔지만 북한군이 일본 당국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신문은 이어 일본 당국은 주변 정세가 긴장될 때마다 각종 구실을 붙여 조총련을 탄압해 왔다면서 이번 조총련 압수ㆍ수색 역시 미국의 반테러 군사행동에 편승해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합리화하기 위한 `의도적인 정치모략'이라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만약 일본이 반공화국, 반조총련 책동에 계속 매달린다면 엄중한 사태가 초래될 것'이라면서 '일본 당국은 반조총련 탄압행위를 사죄하고 부당하게 체포한 사람들을 무조건 즉시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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