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종교인협의회와 조선불교도연맹에 이어 조선대외문화연락협회(대문협)가 일본 당국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해 규탄성명을 발표했다.

또 북한을 방문중인 조선학생소년예술단 단원들도 평양에서 총련에 대한 일본 당국의 조치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12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대문협은 최근 성명을 통해 '일본 당국이 지난달 29일 총련 중앙본부와 지방본부들을 강제 수색하고 총련 일꾼들과 동포 상공인들을 체포한 것은 총련 결성이래 처음있는 중대 사건으로 일본의 반공화국 적대시정책이 엄중한 단계에 이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문협은 또 '총련은 조은(朝銀)과의 거래를 일본법에 준하여 합법적으로 하여 왔다'면서 '일본 당국의 오만하고 불법무도한 행위는 총련과 재일동포들에 대한 탄압행위로,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행위'라고 주장했다.

대문협은 이어 '일본의 분위기는 마치 조선 침략을 전후한 시기 전쟁열에 도취되었던 구 일본의 사회적 분위기를 방불케 한다'며 '우리의 참을성에도 한계가 있으며 일본이 계속 우리 공화국과 총련에 대한 모략과 탄압소동에 매달린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모든 후과(좋지않은 결과)에 대하여 전적으로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을 방문중인 재일본조선청년동맹(조청) 중앙상임위원회 문달승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재일본조선학생소년예술단 단원들은 11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가진 집회에서 일본 당국이 총련 중앙본부 전 재정국장을 체포한 것에 대해 '용납못할 범죄'라고 규탄하고 총련 간부들과 재일동포들에게 보내는 '격려의 편지'를 채택했다.

이에 앞서 북한의 조선종교인협의회와 조선불교도연맹은 지난 9일 조총련 탄압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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