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는 10일부터 모스크바에서 양국 경제수역에서의 어업과 상호 협조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러시아의 소리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서울에서 수신된 이 방송은 김규락 수산성 부상이 인솔한 북한 수산대표단과 유리 모스칼토프 수산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러시아 수산대표단이 북ㆍ러 어업공동위원회 제15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러시아와 일본은 남쿠릴수역에서 제3국의 조업을 금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회의에서 북ㆍ러간에 이 지역의 조업문제와 관련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러ㆍ일 양측이 제3국의 조업금지에 완전히 합의했을 경우 제3국의 범위에는 러시아와 일본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포함되기 때문에 북한 역시 내년부터 남쿠릴열도에서 조업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8월 평양에서 북ㆍ러어업공동위원회 제14차 회의를 열고 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오징어와 꽁치를 공동으로 조업하는 문제 등 어업협력 확대내용을 담은 의정서를 체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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