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황장엽(黃長燁)씨의 미국 의회 증언을 허용해 달라는 진정이 지난 8일 국가인권위에 접수됐다.

캐나다 거주 교민들로 구성된 ‘황장엽씨 자유를 위한 모임’(대표 박찬웅·朴贊雄·이하 황자모)은 9일 “황씨는 대한민국 헌법과 국제인권규약이 보장하는 자유와 권리를 부당하게 제한·침해받고 있다”며 “이의 조속한 시정을 요구하는 진정을 접수시켰다”고 밝혔다.

황자모는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교민 25명이 지난 8월 12일 발족한 단체로, 황씨의 신변자유와 방미를 위한 운동을 벌여 왔다.

황자모는 진정서에서 “그동안 황씨의 ‘언론의 자유’와 ‘이동의 권리’를 보장하고 미 의회증언을 허용해 줄 것을 청원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해왔다”며 “지난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3000여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崔宰赫기자 jh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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