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를 방문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8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의견을 나누면서 “일본이 북한에 50만t의 쌀을 지원했으나, 일본인 납치 문제는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정체 상태인 일·북 관계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도쿄신문이 9일 전했다.

이에 대해 베르호프슈타트 벨기에 총리는 “앞으로도 (한반도) 해빙을 기다리는 동안 문을 열어둘 생각이다”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지도자들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김대중 대통령의 포용정책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 동경=권대열특파원 dykwon@chosun.com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