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13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실상을 고발한 전시회를 관람했다.
김 여사는 휴일에 전시관을 찾은 일반 관람객 100여명과 함께 전시물을 둘러봤으며, 행사 주최 측으로부터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현황과 심각한 인권 침해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특히 수용소에서 자행되는 강제 낙태와 배고픔에 쥐를 잡아먹으려는 정치범의 극한 상황을 묘사한 작품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북한에서의 가족과 여성에 대한 인권문제가 심각함을 다시 느끼게 한다”면서 “인간으로 누려야 하는 기본 인권의 존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가족, 사랑의 소중함으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준비하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는 방문 소감을 적기도 했다.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모든 것, 그곳에는 사랑이 없다’라는 제목의 전시회에는 고문 흔적을 담은 사진을 비롯해 수용소 탈출자 7명의 증언 영상, 수용소 생활과 설명을 담은 펜화와 삽화, 탈북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북한실상을 그린 포스터 등 70여 점이 전시돼 있다.

또 전시장에서는 매일 정치범수용소 출신의 탈북자들과 관람객이 마주 앉아 비극적인 실상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돼 있다.

이 전시회는 기존 예상과는 달리 관람객 가운데 20대 전후의 젊은 층이 많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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