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북한의 대외적 권위를 '최상의 경지에 올려 세운 특기할 해였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잡지가 주장했다.

재일 조총련이 발간하는 월간지 「조국」 12월호는 특집기사를 통해 올들어 북한의 `자주적인 대외정책'이 국제사회로부터 공감과 환영을 받았고 대외활동 범위도 전례없이 확대되는 등 '대외분야에서 빛나는 성과가 이룩됐으며 우리나라에 유리한 국제적 환경이 마련됐다'고 주장했다.

잡지는 특히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중국과 러시아와의 친선협조관계를 발전시키는데 선차적 의의를 부여하고 정력적인 대외활동을 벌였다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가 지난 1월 중국을 비공식 방문한 것은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한 역사적 사변'이었고 9월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을 다녀간 것은 '전통적인 양국관계를 더욱 활력있게 강화발전시키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사변'이었다고 잡지는 지적했다.

또 김 총비서가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치ㆍ경제ㆍ군사ㆍ과학기술ㆍ문화 등 각 분야에서 협조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과 조치에 대해 합의한 것은 북ㆍ러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올려 세우고 세계 평화와 안전을 수호한 것으로 된다'고 평가했다.

김 총비서가 지난 5월 사상 처음으로 유럽연합(EU) 의장국 대표자격으로 방북한 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와 회담을 가진 것은 '우리나라와 EU국가 사이의 관계를 개선 발전시켜 나가는데서 역사적인 계기로 됐다'고 잡지는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올해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캐나다, 스페인, 독일, 브라질, 그리스, 뉴질랜드, 쿠웨이트, 바레인 등과 외교관계를 수립함으로써 지금까지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은 나라가 총 160여개 국가에 이르고 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북한)와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막을 수 없는 시대의 흐름임을 증명해 주고 있다'고 역설했다.

잡지는 이어 올들어 각국 대표단의 방북이 유달리 많았다며 정치인들은 물론 경제인들도 '눈앞의 경제적 타산보다는 정치적 의의를 중시하고 바로 그 점에 더 좋은 앞날이 기약돼 있다고 인식하면서 북과의 경제 및 기술협조를 강화했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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