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응징전쟁과 북한을 어떻게 해서든지 결부시키려고 하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시도가 한반도에서 남북한간의 긴장을 새삼스럽게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제2단계 테러응징전의 대상에 북한을 이라크와 한묶음으로 처리함으로써 북한과 화해를 이루려는 한국내에 불안감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한국은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이 주도하는 북한과의 화해정책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받고 있다.

한국의 일부 관리들은 최근 보이고 있는 워싱턴의 비타협적 자세가 지난 93~94년 기간의 한반도 안보위기 같은 것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당시 북한은 북한내 핵시설에 대한 국제사찰을 거부하면서 남북한 사이는 물론 북한과 국제사회간에 팽팽한 긴장관계가 조성됐다.

한국 외교통상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자세와 관련, 부시 대통령 정부가 북한을 몰아세울 때 북한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별로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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