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전개된 북한의 공기부양정 기습침투에 대응하기 위해 70mm(2.75인치) 유도로켓(일명 메두사)을 서북도서에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3일 "북한이 고속으로 기동하는 공기부양정을 NLL 인접 해군기지에 전진 배치하고 있다"면서 "서북도서에 배치된 해안포로 대응하는데 제약이 있어 70㎜ 유도로켓을 배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등산곶 인근 고암포에 있는 해군기지에 공기부양정 등을 배치할 수 있는 기지를 추가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0mm 유도로켓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미국 해군항공무기연구소가 2007년 공동 연구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개발 중이다. 열추적 센서와 유도장치, 조종 날개를 장착한 무기로 작년 6월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소식통은 "사거리 5㎞인 이 로켓은 헬기를 비롯한 지상에서 발사도 가능하도록 체계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서북도서에 전력화되면 고속으로 움직이는 공기부양정이나 고속정을 격파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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