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자신들이 충분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해 말 개인자격으로 방북했던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에게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미 군축협회(ACA)가 발간하는 `오늘의 군축(Arms Control Today)' 최신호에서 자신의 방북 당시 북측과 가진 대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북한 지도부는 자신들이 충분한 핵무기들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 에너지 목적으로 우라늄농축 원심분리기 공장을 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북측이 대화나 대결에 모두 준비가 돼 있으며, 비핵화는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 북한이 1만2천개의 사용전 연료봉을 한국에 판매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핵시설 복귀를 허용할 용의를 보인 것은 고무적인 것이라고 거듭 평가했다.

그는 이어 2012년 서울에서 열릴 핵안보정상회담에 북한이 참석하는 문제가 어렵고 불가능할 수 있겠지만, 북한이 참석한다면 이는 주요 핵당사국들이 핵 투명성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모두 모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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