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오는 10월 광주김치축제 때 북한김치 출품을 추진하고, 2002년 제4회 비엔날레에 북한작가 초청을 검토하는 등 문화·예술분야 남북교류사업에 나선다.

고재유(고재유) 시장은 4일 “광주김치축제가 성공을 거두면서 국내 뿐 아니라 일본 등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며 “북한김치를 올해 김치축제에 전시할 수 있도록 초청하는 의미에서 광주의 김치를 김정일(김정일) 위원장에게 전달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고 시장은 또 “지난달 끝난 제3회 비엔날레에 북한작품이 전시됐으나 제3국을 통해 들여오는 바람에 위작시비가 벌어졌다”며 “다음부턴 북한 작가들이 직접 출품하도록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김치축제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구청순(구청순·51)씨의 김치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하기로 하고, 정부를 통한 공식 채널 외에 민주노총이 추진중인 8·15남북노동자축구대회 때 김치를 전달하는 방안 등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한편 시는 기존의 ‘영남지역과의 교류협력 등에 관한 조례‘를 보완, 남북교류협력을 포함한 새로운 조례안을 시의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김성현기자 sh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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