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한나라연찬회 ‘보혁논쟁’ 여야386 “보안법 폐지” 거론 파장예고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00.07.0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한나라당은 3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남북문제 관련 의원연찬회를 열고, 대북·통일 정책에 관한 당론 수렴 작업을 벌였다. 연찬회 분위기는 진지한 가운데 치열한 보혁(보혁) 논쟁이 벌어졌다. 마지막에 이회창(이회창) 총재가 쟁점별 정리를 시도, 소장파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구체적 찬반여부를 물었을 때 반대의견이 주류를 이루자, 소장파 의원들이 반발했고 신영국(신영국) 등 중진의원들이 맞고함을 질러 한동안 소동이 일기도 했다.

자유토론 때 첫번째 발언에 나선 김원웅(김원웅) 의원은 “반공만 외치면 애국자로 둔갑하던 시대는 끝났으므로 냉전시대 상징물은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기춘(김기춘) 의원은 ‘민족의 이익을 팔아먹는 행위’ 등을 처벌하도록 한 북한 형법의 조항까지 예로 들며 “우리 당에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하지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대한민국의 가치를 부정하는 견해는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인도주의 차원에서 비전향 장기수 송환은 기본적으로 찬성하지만, 납북어부·국군포로 등 우리 동포의 고통에는 왜 인색하냐”고 지적했다.

소장파인 안영근(안영근)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야 의원의 기명 공개투표에 의한 국보법 폐지 △비전향 장기수 무조건 송환 △한나라당과 북한 노동당의 대화 채널 개설 등을 제안하고, “납북자들의 생사확인을 위해 동료의원 3~4명과 함께 금주중 방북신청서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등단한 김용갑(김용갑) 의원은 “헌법의 영토조항은 국민의 통일염원을 담은 상징적인 조항”이라면서 “이의 삭제를 주장하는 것은 반통일적 발상이며 탈북자 문제 등의 해결에도 큰 어려움이 생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후 소장파 심규철(심규철) 의원이 “국보법 때문에 유엔 인권이사회로부터 인권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는데, 인권 최후진국인 북한과 견주어 북한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국보법 폐지를 거듭 주장했다.

김영춘(김영춘) 이성헌(이성헌) 원희룡(원희룡) 등 일부 소장파 의원들이 “비전향 장기수 문제는 우리 납북자와 동렬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등 중도적 견해를 펴기도 했지만 강경론에 묻혀버렸다.

정리 발언에 나선 이회창 총재가 국보법 폐지, 북한 노동당과의 대화채널 개설 등에 대해 찬성하는 사람은 거수하라고 하자, 국보법 폐지에 대해 김부겸(김부겸) 의원이, 대화 채널 개설에 대해 서상섭(서상섭) 의원이 각각 손을 들었다. 김 의원은 이같은 찬반 표시로 당론을 결정하려는 데 대해 반발했으나, 이 총재는 “오늘 소수라도 장차 다수가 되면 그것이 진리가 될 수 있다”는 말로 분위기를 진정시키려 했다.

/김덕한기자 ducky@chosun.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  Tel : (02)724-6650,6523  |  E-mail : nkchosun@chosun.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SITE_MANAGER
Copyright © 2013 NKchosun.com.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